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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군산경제 ‘구원 투수되나’
말도에 100MW급 해상풍력단지 건설 추진
 [2018-07-09 17:37]
대기업의 잇따른 가동중단 및 폐쇄 등으로 군산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일각에선 “바닥을 치고 있으니 이제 곧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말도 하고 있지만 군산의 행방은 여전히 안갯 속에 빠져있다.

현대중공업 및 한국지엠의 군산공장들이 언제 다시 기계음이 울려 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실업자와 폐업 수는 늘어나고 지역상권도 위협받고 있다.

이제까지 자동차‧조선 활동에 기대어 살아왔던 군산은 또 다른 대안을 찾아 위기를 모면해야 할 긴박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식어 가는 군산의 엔진을 다시 타오르게 할 신(新)산업으로 ‘해상 풍력’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해상풍력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이 사업에 군산도 뛰어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태다.

위기에 빠진 군산에 해상풍력 사업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조선산업과 대등한 시장 규모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열풍이 불고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설비는 18.8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9%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력 기종이 대형화되면서 오는 2030년까지 129GW로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풍력산업 규모는 조선 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지난 2016년 기준 시장규모는 1110억달러, 일자리 수는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문재인 정부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을 위한 해법 중 하나로 해상풍력 13GW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풍력발전설비는 육상과 해상을 포함해 1.2GW(1200MW, 2017년 기준)이며, 이중 해상풍력 비율은 0.03%로 38MW에 불과한 수준이다.

해상풍력은 육상과 달리 대규모 단지가 가능하고 저주파와 소음 그리고 자연경관 훼손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와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해상풍력 산업화 전략 포럼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발굴·제안한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에 가중치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 경우 1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할 경우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게 매년 약 20억~30억 원의 추가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해상풍력 발전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先)풍력단지 조성 후 사업자 개발방식'을 통해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민간투자(PF)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군산 돌파구되나

군산시가 해상풍력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군산 말도에 100MW급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00MW 이상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 공모 사업을 통해 군산 말도 등 5곳 후보지를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정부 재생에너지 이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상풍력 단지를 계획 및 개발하는 국비지원 사업이다.

최근 국비 30억원이 확보된 가운데 향후 2년간 바람세기와 주민 수용성, 환경영향평가 등의 연구용역을 진행 된 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 되면서 해상풍력산업 육성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풍력산업의 경우 조선기자재 제조공정과 상당부분 일치해 관련 산업을 충분히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조선기자재산업의 기술력으로 해상풍력에 필요한 타워·블레이드·기어박스 등 총 20여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단지 400MW를 개발할 경우 하부구조물 수주 가능물량이 약 5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2030년까지 해상풍력 목표를 달성하면 물량은 무려 15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은 선단구성 및 항만이 필수이기 때문에 운송‧설치사업으로 지역경제에 견인차 역할은 물론 조선 해운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해상풍력 운송 설치 유지보수를 위한 산업 기능인력 육성 및 해상안전교육센터 설치, 해상풍력산업 시험인증 인프라 조성, 연구소 확대 등 직‧간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해양관련 관계자는 “조선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해상풍력 사업이 진행될 경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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